라인플러스로 이직하게 되었다.
지난 회고에서 슬슬 이직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첫번째로 시도한 회사에 합격해버려서 이직준비는 끝이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이브 스트리밍 관련 조직에 최종합격했고, 면접을 3번봤고.. 1차/2차 면접 각각 합격/탈락메일을 다 받아봤다.
서류
처음에는 비디오 서버와 관련된 팀에 지원했다.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B2C 플랫폼 서비스 백엔드만을 개발하다보니 약간의 네이티브한? 기술을 다루는 팀에 매력을 느꼈다. 뭔가 더 전문성이 있어보이는 백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
포트폴리오(기술이력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새롭게 추가될 내용이 있을 때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왔다.
3년 이상의 경력을 요하는 공고였는데 현재 2년 조금 넘기도 했고, 기술스택도 사뭇 달라서 큰 기대없이 지원했는데 서류가 붙어서 좀 놀랐다.
코딩 테스트
코딩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다.
익숙한 플랫폼이라 반가웠다.
취준때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간간히 풀어왔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았다.
총 3문제가 나왔는데, 제일 어려운 3번문제가 솔브드 기준 골드4~5 정도 되는 웰노운 DP문제였다.
두번째 문제가 기억에 남는데, 유니온 파인드로도 해결이 가능하고 DFS로도 해결이 가능한 문제였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두 알고리즘으로 각각 풀이를 제시한 뒤, 각 알고리즘의 시간복잡도와 실제 테스트 케이스들을 실행시켰을 때 평균 실행 시간등을 주석으로 기입했던 기억이 난다.
1차 면접
준비를 많이했다.
크게 준비할 부분은 세가지였다.
1. CS
2. 프로젝트
3. 공고 내 요구 기술스택
CS는 운영체제만 다시 들여다보았다. 네트워크/DB/자료구조 등은 회사에서 개발하면서도 항상 마주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편이었는데, 운영체제/컴퓨터구조와 같은 로우레벨의 내용은 다시 봐야했다.
프로젝트 관련 준비는 예상 질문과 꼬리질문들을 각종 LLM 선생님들과 함께 모의면접하며 준비했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꼈다.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 이중에서 면접은 GPT 4 모델이 가장 좋았다.
문제는 경험하지 않았던 기술스택이었다. 공고에서 요하는 기술스택을 경험해본적이 없었기에 이론이라도 빠삭하게 알아가는 것이 최선의 태도라고 생각해서 이론충이 되었다.
면접은 풀재택의 근무 환경을 자랑하는 회사답게 zoom을 통해 이루어졌다.
면접관 분들은 매우 친절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들이 많았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모르겠다고 하지 않고 추론해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어? 이거 붙을지도?
어림없다.
아무래도 요구 경력보다 경력이 짧았고, 팀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경험해본적이 없었기에 충분히 받아드릴만한 결과였다.
다시 1차면접
탈락 메일을 받고 1달이 지났을 무렵 라인에서 연락이 왔다.
탈락했던 팀이 소속된 실의 다른팀에서 백엔드 개발자 공고가 새로 떴는데, 지난 면접관분들께서 나를 해당 공고로 추천해주셨다고 했다.
나만 동의한다면 서류 및 코딩테스트 단계를 건너뛰고 1차면접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했다.
제안받은 팀은 라이브와 관련된 서비스를 담당하는 팀이었는데, 저번과 마찬가지로 3년 이상 경력 공고였고, 나는 해당 기술에 경험이 없어서 약간 고민했다. 아무래도 같은 이유로 또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기회를 놓칠수는 없기에 진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다시 면접을 준비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준비했고, 지난 면접에서 프로젝트 위주의 질문이 많았기에 이를 더 중점으로 준비했다.
또한, 지난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복기도 진행했다.
면접은 역시 zoom으로 이루어졌다.
아뿔싸 이번 면접은 저번과 다르게 기초 CS 질문이 많았다.
특별히 기억나는건 암호학 과목과 관련된 질문이 하나 있었는데, 취준 준비할 때 정확히 이해하고 달달 외우고 있던 개념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지난 면접과 비슷하게 분위기는 좋았고, 특별히 대답하지 못한 부분도 없었다.
라인의 1차면접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차 면접
2차면접은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정답이 없다.
질문이 컬처핏 위주로 나올지, 기술 위주로 나올지는 면접관 분들과 나의 1차 면접 평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둘다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기를 보면 1차면접때 기술에 대해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2차때도 기술 위주의 면접이 진행된다고 써있었는데, 면접은 진리의 부바부, 팀바팀 및 사바사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지원 동기와 이로부터 파생되어 내가 이 팀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일할지까지 하나의 플로우를 생각하며 컬처핏 면접을 준비했다.
기술면접 준비는 1차때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했다. 역시 1차면접에서 제대로 답하지 못한 부분을 복기했다.
나의 2차 면접은 컬처핏 위주로 진행되었다.
지원동기부터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갈등 해결 방법 및 역질문등 기본적인 컬처핏 질문들 위주였다.
기술준비 많이했는데.. 이론 많이 공부했는데.. 안물어봐주셔서 조금 속상했다.
역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무난했다고 생각했다.
보통 잘봤다고 생각하면 떨어지고 무난하다고 생각하면 합격했던 기억이 많아서 기대..를 했다.
어림도 없지!
역시 라인의 벽은 높구나.. 생각했다.
다시 연락
2차 탈락 통보를 받고 3일정도 뒤 라인에서 또 연락이 왔다.
내가 면접봤던 포지션에 TO 문제가 있었는데, 이게 해결되어 나만 원한다면 추가로 채용을 진행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TO 하나에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탈락했었는데 한 자리가 더 생겨서 채용이 된 것 같다고 생각중이다.
인사팀 직원분께서는 지난 1차때부터 거듭된 번복을 언급하며 정말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아무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어찌저찌 2차 인터뷰까지 합격하여 레퍼런스 체크 및 처우협의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
레퍼런스 체크 및 처우협의
태어나서 처음해보는거라 어려웠다.
외부 업체를 통해 세명의 레퍼리를 지정해야하는데.. 팀원분들에게 미안했다.
첫 멘토, 파트장 그리고 팀원 한분을 지정해서 요청드렸다.
다행히? 레퍼리분들께서 나를 좋게 써주신 덕분에 잘 넘어가게 되었다.
팀원과의 사이를 끝까지 좋게 유지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았달까..
처우협의또한 어려웠다. 무엇을 기준으로 얼마나 요구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안잡혔는데 어찌저찌 잘되어 라인으로부터 정식으로 오퍼레터를 받았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나는 라인으로부터 두번의 번복 연락을 받았고, 총 3번의 면접을 봤으며 1,2차 면접 각각 탈락/합격 메일을 받아보며 합격했다.
과정이 고단했으므로 이후의 회사 생활은 행복하지 않을까요?
나는 라인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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